청소년들 미래 직업탐색 - 전남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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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잡스쿨 작성일20-04-06 15:32 조회7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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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라이프- 청소년들 미래 직업탐색 길잡이 
 미래의 나를 미리 만나본다
 의사·바리스타·호텔리어·승무원… 실감나는 체험

"너는 커서 의사가 되렴." "너는 우리 집의 가업을 이어야 해."

청소년들은 줄곧 부모님께 이런 말을 들으며 자란다. 부모님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혹은 집안 대대로 내려져오는 가업을 잇기 위해 진로를 결정짓고는 했다.
그러나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것 보다 부모님의 권유를 통해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 많았던 과거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요즘 청소년들은 자신이 주체가 돼 직업을 결정하는 추세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일찍이 많은 체험을 통해 자녀가 원하는 직업을 찾아주고자 하는 학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

내 꿈을 이루고자 열심히 노력했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과 적성에 맞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혹은 너무나도 많은 직업에 뭘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미리 체험해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드림잡스쿨'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미리 체험해보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드림잡스쿨'에서는 승무원, 의사, 소방관, 연예인, 바리스타, 호텔리어, 은행원 등 약 22개 직업군의 40여개 프로그램을 직업별로 45분간 실제 상황처럼 경험해 볼 수 있다.

각 방에는 환자 모형의 마네킹, 화장품, 마이크, 비행기 내부 스튜디오, 방송국 등이 마련돼 있어 보다 생생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오전 일찍 방문한 '드림잡스쿨'에는 영광고등학교 100여명의 학생들이 직업 체험에 여념이 없었다. 각자 원하는 직업군을 선택한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은 뒤, 직접 체험에 나섰다. 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직업은 119 구조대로, 심폐소생술 과정을 익히고 마네킹에 직접 실시해봄으로써 남녀학생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그 다음으로 인기가 높았던 직업군은 역시 먹거리 분야였다. 제과, 바리스타, 쇼콜라티에 등 자신이 만든 빵이나 과자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맛까지 볼 수 있는 덕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날 바리스타 수업에 참여한 김성우 학생(17)은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바리스타를 꿈꾸는데 어머니의 반대가 심하다"며 "오늘 직접 체험해 보니까 더 재미를 느끼게 돼서 꼭 어머니를 설득시키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경찰 체험을 했던 박경빈 학생(17) 또한 "처음 해 보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실제상황처럼 체험을 하기 때문에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가장 기대되는 체험으로는 '호텔리어'를 꼽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도 승무원과 방송국 등의 체험에 나섰다. 카메라 앞에서 쑥스러워 하기도 하고, 같이 온 친구들에게 음료수를 따라주며 일일 승무원이 되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체험을 책임지는 지도 선생님들은 과거 현직 종사자, 혹은 전공자, 자격증 보유자로 단순 체험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와 직업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도 함께 곁들였다. 꿈이 확고한 청소년에게는 계속해서 멘토 역할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자주 연락하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전남대학교 병원과 홀리데인 인 광주호텔, 티웨이 항공사와는 MOU 체결을 통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의사와 간호사, 승무원 등과 함께 직업 체험을 해 보며 보다 실제상황과 같은 환경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 교회의 도움을 받아 자수성가한 정형태 대표(45)는 차를 너무 좋아해 운전을 많이 할 수 있는 택시운전사를 꿈꿨다고 한다. 중학생이 되고 난 후, CEO로 꿈이 바뀌었으며 마침내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제가 어려운 환경 탓에 여러 도움을 받으며 자랐는데, 저 또한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혜택을 주고 싶다"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동아리나 체험을 통해 전문성을 가지고 미리 많은 걸 경험해서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꿈을 밝혔다.

이어 "서울이나 전남 등 외부에서도 많이 방문을 하는데, 광주에 온 김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나 비엔날레, 폴리투어 등을 함께 가보면서 청소년들의 꿈벨트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지자체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서 교육관광과 함께 광주의 문화도 느끼고 갔으면 한다"고 아쉬움과 바람을 덧붙였다.

체험은 온라인을 통해 예약가능하며, 정원 15명이 차지 않았을 경우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요금은 시간당 9,000원.

/이보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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